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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3대 신용평가사, 세계성장률 1%대 이하로 낮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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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피치 1%대…무디스 -0.5% "코로나19 전례없는 충격"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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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무디스가 주요20개국(G20)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수정하면서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1%대 이하로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활동과 소비위축으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주요국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디스는 25일(현지시간) 국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률(GDP)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로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가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였다. 무디스는 "G20 경제는 전례없는 충격을 받고 있으며 내년 2분기가 지나서야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 밝혔다.


앞서 S&P는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1.5%로 하향조정했고, 피치도 기존 전망치 2.5%에서 절반 가까이 낮춘 1.3%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코울턴 피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미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코로나19 확진이 시작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낮은 3%대를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크게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피치사는 3.7%, S&P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 등 낙관적 상황에서는 3.2%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비관적 상황에서는 2.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중국은 1분기 이미 상당히 많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2분기까지 피해 여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되서야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당장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계획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유동성 유지를 위해 계속 개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 지역에 대해서는 3사 모두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올해 유로존 국가들의 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고, S&P는 -0.5%, 피치는 -0.4%로 3사 모두 유로존 국가들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소비위축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며 재정 및 통화정책 지원에 따른 효과 역시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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