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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은 ‘빅컷’ 여파…농협은행 수신금리 대거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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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시장성·예적금 줄줄이 인하

주요상품 기본금리 모두 0%대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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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NH농협은행이 단기시장성 상품과 일반 예적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대거 낮췄다. 주요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가 0%대 구간에 진입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부터 단기시장성 수신상품의 기본금리, 영업점장 전결금리 테이블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전체적으로 0.40%에서 절반 낮춘 0.20%로 금리를 조정했다.

단기시장성 상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과 등을 말한다. 통상 예치기간이 3개월 밑으로 짧다.

이들 상품에 영업점장이 붙여줄 수 있는 전결금리도 예치 기간별로 0.30~0.35%포인트(p) 가량 내렸다. 가령 예치기간이 30~59일인 경우 적용되는 전결금리는 기존 0.60%에서 0.30%으로, 120~180일이라면 0.75%에서 0.45%로 각각 조정된다.

더불어 농협은행은 주택청약예금을 비롯한 각종 예·적금상품과 입출금식 예금의 기본금리도 내달 1일부터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대부분의 수신상품의 기본금리가 0% 수준에 진입하게 됐다. 가산금리 등을 더한다 해도 1%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 은행의 대표적인 예금상품인 ‘큰만족실세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적용금리가 1.20%에서 0.85%로 0.35%p 내려간다. 1년짜리 일반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에 붙는 금리도 1.00%에서 0.70%로 줄어든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축에 들었던 ‘자유로우대학생적금’도 1년 만기 기본금리가 1.35%에서 0.90%로 내려앉았다.

주택청약예금 적용금리도 1.65%에서 0.40%p 낮춘 1.25%(1년 예치 기준)으로 조정된다. 개인·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는 5000만원 이상 예치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를 공히 0.20%p씩 하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이 수신상품 금리를 낮춘 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에 나서면서 추가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주요 수신상품군의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수신금리의 0%대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5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처음으로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낮췄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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