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회사채 신용스프레드 9년3개월만에 최대…CP 금리 5년來 최고
국채는 전구간 급락…3년물 6.4bp·10년물 14.5bp↓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3.1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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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6일 한국은행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어음(CP) 금리와 회사채 금리는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6.4bp 급락한 연 1.067%에 마감했다. 1년물은 1.8bp 내린 0.995%로 마쳐 지난 1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5년물은 12.3bp 급락한 1.285%, 10년물은 14.5bp 내려앉은 1.502%로 거래를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5bp, 14.3bp 하락하며 각각 1.599%, 1.589%를 기록했다.
그러나 CP와 회사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했다. CP(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17bp 오른 2.04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11일(2.13%)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도 1bp 오른 2.0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금리차)도 96.8bp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10일(97bp) 이후 약 9년3개월만에 가장 큰 수치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열고 환매조권부채권(RP) 91일물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대상증권 확대 등을 담은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4월부터 3개월간 매주 한차례 정례적으로 한도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으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공급한다. RP매입 금리 상한은 기준금리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로 설정됐다.
회사채와 CP시장의 안정은 채권안정펀드와 한국은행의 자금공급이 실제 이뤄지는 4월부터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후행적인 성격이 강해 실제로 자금 투입이 풀리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CP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호가 갭이 완화되는 등 개선됐다며, 실제 지표상의 확인은 분기말 이슈가 사라지는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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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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