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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조용병 신한금융회장 ‘3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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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확정… “라임사태 자성 계기” / “고객 실질적 가치 증대 힘쓸 것”

세계일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확정 뒤 경영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라임 사태’와 관련해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더 신한금융을 이끈다.

지난 2년 동안 KB금융지주를 제치고 신한금융을 업계 1위로 굳힌 조 회장이지만 현재 맞닥뜨린 경영환경은 만만치 않다.

오랜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업 전반의 위기도 문제이지만 당장 투자상품 관련 사태로 흔들리는 소비자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등 투자상품의 막대한 손실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도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조 회장은 이들 사태를 언급하며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고객 우선’원칙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성과체계를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바꾸고 고객의 실질적인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류 신한’ 슬로건 아래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금융위기 상황에서 혁신금융을 제공해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따뜻한 금융’의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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