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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유인촌 “민희진·방시혁 분쟁, 김호중 뺑소니 사건에 엄청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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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동상 뒤에 광화문 한문 현판 이상”

“방탄소년단 음원 사재기 의혹 민원 조사 중"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간 분쟁,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 사건에 대해 “걱정이 많다. 엄청 실망도 되고 정말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세계일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문체부 주요 정책 및 문화계 현안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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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체부 정책 현안 브리핑’ 이렇게 말하면서 “하여간 요즘은 문화를 이야기하기가 싫어진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은 유 장관이 문체부 현안이나 주요 정책과 관련해 매월 정례적으로 출입 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첫 자리다.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K팝이 잘 가고 있지만 결국 그 마음 속에 있는 욕심이 문제다. 이런 것들이 계속 (K팝 위상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호중도 왜 그랬을까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잘못했다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엄청난 일로 계속 번져나갔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광화문 현판 한글화 문제도 다시 거론했다. 유 장관은 “제가 볼 때 세종대왕 동상 뒤편으로 보이는 한문 현판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진을 찍어놓으면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시대부터 있던 현판이 그대로라면 보전해도 좋겠지만 사실 지금 현판은 고증해서 재현한 것 아닌가. 그 현판은 박물관에 전시하고, 한글 현판을 다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한글학회 분들은 훈민정음 해례본 글씨로 다 준비해놨다고 하더라. 새로 (현판을) 단다면 한글이 좋지 않겠느냐”며 “이번 한글날을 기점으로 뭔가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세종대왕 탄신 하례연에서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일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문체부 주요 정책 및 문화계 현안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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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달 초 방탄소년단(BTS)의 음원사재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데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현재 일어난 사안이 아니라 2017년 일”이라며 “민원이 제기돼 콘텐츠진흥원 센터가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니 조사가 끝나면 입장을 표명하든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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