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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병국 "공천 사태, 황교안 대표가 결국 책임지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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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황교안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잘해오셨는데 저는 막판에 가서 왜 이렇게 됐는지 잘 이해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최고위는 공관위가 결정한 4곳의 공천을 취소하고 인천 연수을 등 일부 지역의 공천 결과도 뒤집었다. '친황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참혹한 상황, 사기당한 심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거기에 어떤 개인적인 사욕이나 또 다른 구성원들의 욕심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사욕이 공천 사태에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단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친황 체제 구축이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금 공천 결과를 보면 소위 말하는 친황, 이렇게 구분들 하던데 (친황이) 거의 없다"며 "거기서 몇 석 2석 3석 했다고 해서 그게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 황교안 대표가 막판에 네 군데 바꿨다고 해서 친황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참 안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관위가 객관적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 의원은 "이번 공관위가 해왔던 공천과정을 보면 그래도 객관적이었고 과거 어떤 공관위보다도 어떤 특정인의 검은 손이 작동하지 않은 그런 공관위"라며 "공관위가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황교안 대표의 공이 컸는데, 왜 막판에 가서 덤터기를 다 뒤집어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형오 체제 속에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도에 사퇴하시면서 공관위가 중심을 잃었다"며 "이런 중심 잃은 과정 속에서 당 지도부가 이런 저런 문제제기를 많이 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다른 중심을 잡지 못했고 거기에서 그런 사감도 끼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영입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주역이고, 따라서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시기 때문에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효과'가 유권자에게 먹힐지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왜 과거에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인데 왜 여기 또 들어오는가 '하는 걸 바라보면서 코로나 정국에 의해서 덮여졌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것을 들춰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이후에도 당에 남아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렇게 하시려고 한다고 해서 그게 가능하지 않다"며 "이전에도 여러 번 경험들을 하셨기 때문에 이분이 이번에도 그러한 패착을 두시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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