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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서울시, 정동 일대 역사재생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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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심 속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정동 일대 역사재생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조선비즈

정동 일대 도시재생 추진구상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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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6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정동 일대는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과 근대종교, 교육, 의료 등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세계열강들의 외교공관 등이 활동했던 우리나라 근대화의 중심공간이자 대한제국 시기의 원공간(圓空間)으로서 도심 속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00년간 가로망 체계, 필지 등 도시조직이 잘 유지되고 있고 근‧현대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수의 문화재 및 건축자산 등이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덕수궁 궁역, 한양도성 등 역사원형이 훼손된 뒤, 현재는 덕수궁 돌담길 정도로만 기억되는 등 그 정체성 인식 및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번 활성화계획 수립에 따라 역사문화자산의 적극적인 보전과 활용, 지역주체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정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은 역사성을 기반으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적 가치재생’이라는 역사재생 모델을 제시하며, ‘역사보행 네트워크 구축, 재생 활성화거점 조성, 역사명소 가꾸기’의 3대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위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정동 일대 역사재생사업은 조기에 기관‧단체 중심의 지역협의체가 참여하는 재생플랫폼을 구축해 사업발굴, 계획수립, 추진과정 등 지역주체와 협력적 관계에서 진행되고 있어 사업 실현성 및 지역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이달 중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도시재생위원회는 또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계획안 확정에 따라 서울시는 2023년까지 경인로 일대 52만㎡에 499억원을 투입한다.

청년, 소상공인, 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계금속산업을 뿌리로 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서남권의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방향이다.

시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타임스퀘어 인근 영등포동4가 44-2번지에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산업 임대공간과 민간임대주택 237세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공공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돕고 IT산업의 공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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