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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한 문 대통령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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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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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강한 군대, 철통같은 국방력을 바탕으로 강한 안보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3년간 국방예산을 대폭 확대해 올해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세계 6위의 군사강국으로 도약했다”며 “2018년에는 남북 간 ‘9·19 군사합의’로 서해 바다에서 적대적 군사행동을 중지했다”고 했다. 또 “서해수호 영웅들이 지켜낸 NLL(서해북방한계선)에서는 한 건의 무력충돌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을 맞아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고 했다. “애국심이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의 기반”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총탄과 포탄이 날아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영웅들은 불굴의 투지로 작전을 수행했고 서로 전우애를 발휘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군인의 임무를 완수했다”며 “군 장병들의 가슴에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이어지고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오늘 코로나19에 맞서며 우리의 애국심이 ‘연대와 협력’으로 발휘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서 “국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것이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넓어지는 더 큰 애국심을 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집례관의 안내에 따라 분향하려는 순간 천안함 희생자인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1분간 대화를 나눴다.

민 상사의 모친은 “대통령님, (천안함 폭침)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란 게 정부의 입장 아닙니까?”라고 했다. 민 상사의 모친은 거듭 “그런데, 여전히 북한 짓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다.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로 희생된 ‘서해 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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