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민생당이 4ㆍ15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 오전까지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김정화 공동대표가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하자 안병원 공관위원장 등이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최고위원회의는 공관위원장 막판 교체를 단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이 대략 20시간정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사실상 사고에 가깝다. 그래서 안 위원장을 해임하고, 김명삼 공관위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공관위가 소집되면 최종적으로 순번 확정해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30분에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손 위원장 2번 배치 등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했지만 김 공동대표가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 등이 연락이 두절되면서 정족수가 미달해 공관위 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명단 확정이 지연되면서 선거인단 찬반 투표는 물론 전체 명단 공개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공관위는 1번에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 김 공동대표와 김종구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에게 3ㆍ4을 배정했다. 5~12번에는 이행자 전 바른미래당 부총장, 강신업 대변인,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이관승 최고위원, 최도자 수석대변인, 황한웅 사무총장 박주현 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권 순번을 받지 못한 박주현 전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ㆍ대안신당ㆍ민주평화당계에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손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손 위원장은 지난 25일 저녁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고, 공관위가 새벽에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위원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관위가 내놓은 비례대표 명단 10번 안에는 청년미래세대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손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바른미래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어 세대교체를 이루고 낡은 정치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