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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동제한령' 영국서 반려동물 입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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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국 당국이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영국 동물 보호소엔 반려동물 입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들어 영국의 동물 보호소와 펫숍에 입양 및 임시보호와 관련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영국 왕립동물 학대방지협회(RSPCA)는 하루 동안 1200건 이상의 입양 문의가 오고 있다며, 지난주엔 86마리의 개와 69마리의 고양이가 입양되었다고 말했다. 협회는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입양률이라면서 입양을 신중히 할 것을 사람들에게 권고하고 있지만 임시보호라도 하고 싶다는 요청이 계속 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베터시 동물 보호소의 한 담당자는 “현재 상황이 오히려 주인과 동물이 더 교감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면서도 이동 제한으로 인해 반려동물의 활동이 줄어들 경우 ‘밀실 공포증’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때문에 집 안 곳곳에 간식을 숨겨 놓고 사냥 활동을 시키는 등 이들의 실내 활동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보호소의 조언이다.

입양 결정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의 개 복지 전문 동물 복지 자선단체인 ‘도그 트러스트’는 “잠시 집에 고립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입양을 섣불리 하면 안 된다"며 "코로나19가 끝나고 평상시로 돌아갔을 때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양 대신 후원이나 구조 지원 등의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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