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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민생당 비례순번 내홍 심화…안병원 "공관위원장 해임, 불법이고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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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근거 없이 선거인단 투표 방해…손학규 공천은 절대 다수 결정"

신임 공관위원장은 비례 명단 논의 착수

뉴스1

안병원 민생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민생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병원 공천관리위원장을 해임을 의결했다. 2020.3.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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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윤다혜 기자 =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둘러싼 민생당의 내홍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 더욱 심화됐다.

이날 오전 지도부에 의해 전격 해임된 안병원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와 몰지각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합세해 공관위원장을 최고위 의결정족수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편법 해임했다"며 "불법이고 무효이고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말미암아 공관위에서 적법하게 선정한 후보 27명이 (선관위 후보) 등록을 못하게 되면 절대적 책임이 있다"며 " 민·형사상 책임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공관위가 한 일을 최고위가 막아서서, 또는 개인이 앞장서서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관위 결정이 표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공관위원장에 임명됐으나 이날 '연락 두절'을 이유로 해임됐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그의 해임을 의결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이 20시간 정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사실상 사고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 체제의 공관위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확정했으나, 당선권인 2번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배치된 사실이 알려져 당내외 반발에 부딪혔다. '백의종군'을 약속한 손 전 대표는 공관위 요청에 따라 정식 접수 기간 이후 비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위원장은 "당의 장래를 위해, 이번 총선을 위해 이런 분이 나와서 투쟁해줘야 한다는 공관위원 절대 다수에 의한 것"이라며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위원장이, 공관위가 요청해서 이 분을 설득해서 늦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김명삼 신임 공관위원장 등은 명단 확정을 위한 회의에 착수했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된 최고위 의결을 거친 뒤 명단에 대한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 위원장은 "민생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들을 키워내자고 손 전 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강조했으나 실상적으로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최고위에서는 당의 미래와 비전을 유지할 공천을 다시 재고해주십사하고 요청이 와서 새로운 공관위가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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