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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주요국들, 코로나19 구제에 7조달러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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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시장 "코로나19로 최소 50만명 실업자 될 것"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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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마련한 경기부양용 자금이 총 7조달러(약 859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CNN비즈니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과 다음달 일본이 내놓을 30조엔(약 335조원) 경기부양안을 포함해 현재까지 주요국들이 공개한 경기부양 규모를 합산해 이같이 밝혔다.

CNN비즈니스는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시작에 불고하며 앞으로 추가적인 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셉 송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미국의 2조달러) 부양정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금의 경제적 손상을 상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 경제는 재정정책으로만 3조달러, 아니면 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 5조달러 규모의 재정정책을 약속했지만 이는 앞으로 있을 대규모 재정정책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각국별 부양책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상원이 진통 끝에 25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2조달러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인 경기부양이 시작됐다. 2조달러는 5000억달러 대출 프로그램에 더해 미국인 성인에게 1인당 2000달러를 직접 지급하고, 실업급여 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영국은 대출 지급보증과 소매·외식·레저 산업의 세금을 1년간 유예하는 조처에 3300억파운드(약 483조8000억원)를 배정했다. 영국 정부는 또 록다운으로 급여를 잃게 된 노동자들에게 급여의 80%를 최소 석달간 최대 월 2500파운드씩 지급키로 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석달간 평균 월수입의 80%, 최대 월 2500파운드를 보장해주기로 했다. 영국은행(BOE)는 국채와 회사채 매입을 2000억파운드 늘리기로 했다.

재정적자에 극도로 보수적인 독일도 사상유례 없는 경제 충격 속에 7500억유로(약 1008조900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되 이들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는 450억유로를 투입해 중소기업과 실업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어프랑스-KLM 지분 매입을 통해 국유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프랑스는 또 기업 대출 보증으로 3000억유로를 배정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지가 된 이탈리아는 250억유로를 들여 실업자 지원과 보건체계 강화에 나서고, 스페인은 2000억유로를 긴급 자금으로 배정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중앙은행(ECB)은 국채와 회사채 등 7500억유로어치를 올해 말까지 매입키로 했다.

중국은 최소 1169억위안(약 20조원)을 경기부양에 직접 쏟아붓는다. 8000억위안짜리 감세는 별도다. 필요하면 수조달러를 투입할 태세다.

일본은 다음달 대규모 부양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시민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고, 중소기업의 대출 지원을 위해 30조엔(약 33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확산이 우려되는 인도는 봉쇄 조치 발표 36시간만에 의료비용, 식량지원, 기업 보조금, 노동자 지원 등을 위해 226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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