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경남농기원,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 재배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종균 접종 후 수확까지 110일→61일로

재배확대 및 소비시장 형성 기대
한국일보

경남농업기술원이 육성에 성공한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 ‘백만1호’. 경남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고품질의 재배기간 단축형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을 육성하고 ‘백만1호’라는 품종명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로 활엽수 그루터기 등을 분해시키는 목재부후균에 해당되며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 항알러지효과, 힙신에 의한 항균효과, 말모린에 의한 항바이러스효과, 면역증강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남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주로 가을에 참나무, 느릅나무 등에서 발생되며 느티만가닥버섯, 잿빛만가닥버섯, 땅찌만가닥버섯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과 함께 느티만가닥버섯의 재배 및 생산이 이뤄졌지만 어려운 재배방법과 소비시장 형성 실패 등으로 주요 식용버섯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편에 속하며 배양이 완료된 후에는 후숙기간이 필요해 버섯종균 접종 이후 수확까지 평균 110일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백색품종의 경우 갈색품종보다 5일 이상 재배기간이 더 소요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재배확대 및 소비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배지제조 후 종균접종, 배양 및 생육, 수확까지 61일 이내에 수확 가능한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 ‘백만1호’ 육성에 성공했다.

김민근 경남농업기술원 생명공학담당은 “고품질의 재배기간이 단축된 속성재배형 백색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버섯 품목의 다양성 확보 및 느티만가닥버섯의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