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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월가의 얼굴' 피터 터크만,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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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사 단골 모델

"내 인생에 이렇게 아픈 적 없었다"


아시아경제

▲피터 터크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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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월가의 얼굴' '월가의 아인슈타인'으로 널리 알려진 뉴욕증시 기사의 단골모델 피터 터크만(6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85년부터 35년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터크만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글을 올렸다.


터크만은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내 인생에서 이렇게 아팠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자 출신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터크만은 객장에서 증권사의 '자기매매'를 담당하는 플로어 트레이더다.


터크만은 그가 찍힌 사진만으로도 뉴욕 증시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표정을 가지고 있어 '월가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헝클어진 백발의 헤어스타일과, 천재 과학자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을 닮은 독특한 외모로 '월가의 아인슈타인'이라고도 불린다.


뉴욕증시가 곤두박질친 2007년 2월,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터크만의 놀란 표정이 '뉴욕데일리뉴스' 1면에 오르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일 때마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단골 모델이 됐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는 감염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터크만 외 최소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주부터 객장을 폐쇄하고 전자거래로 전환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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