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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일문일답]산은 "두산중공업,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간산업 보호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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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1조원 규모 지원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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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는 두산중공에 대해 1조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결정했다. 주식 시장의 안정과 기간산업에 대한 보호가 이러한 결정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은행부문 부행장은 27일 오후 '두산중공업 지원 관련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행장은 "두산중공업이 전체 주가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실업에 따른 사회적 악영향, 기간산업 보호라는 측면이 고려됐다"며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각 금융회사별 익스포져를 알려달라.

"전체 채권액은 4조9000억원이다. 국내 은행 3조원, 주요 은행 산업은행 7800억원, 수출입은행 1조4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2270억원, 농협은행과 SC은행이 각각 1200억원, 1700억원 등이다. 외국은행이 4750억원 규모고 회사채가 5500억원, 전단채 5300억원, CP 등 기타 1조8950억원이다."

-1조원 지원에 대한 각 금융사별 분담은 어떻게 되나.

"금액은 1조원 이내로 결정했다. 한도대출형식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1조원에 대한 부분은 산은과 수은이 5대5로 분담하는 원칙이 일단 정해졌고 그 외 채권은행관련해서 추가로 그룹 채권 맡는 우리은행이 들어오면 분담할 예정이다. 기존 산은과 수은 부분은 해당 부분만큼 삭감할 것이다."

-두산이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가치는 얼마인지.

"첫 번째 담보는 계열사가 가지는 두산에 대한 지분이다. 또 두산 계열사에서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 지분가치가 있는 주식이고 오리콘, 네오플렉스 관계사 지분이다. 최근 현물출자된 두산메카텍도 담보가 되고 두산타워도 후순위 담보제공이 된다. 가치는 현대 담보가치로 예정하고 있는 금액에 상응하는 정도로 본다."

-자구 노력은 어떤 것을 의미하고 두산의 입장은 어떤지.

"첫 번째 상징성 있는 것이 32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 보유주식들에 대한 것이다. 일단 순위에 관계 없이 담보로 들어온다. 나머지 내부적인 계열 내에 자구책을 만들어 조기 경영정상화에 책임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두산 측이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고 했는데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정부의 회사채 지원 방안도 받을 수 있는지.

"하루가 다르게 단위가 달라서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지만, 3월16일까지 전단채가 정상적이거나 할증으로 발행이 됐다. 17일부터는 CP와 전단채가 막힌다. 비슷한 신용의 대기업들도 같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단독 프로그램으로 가는 것이고 향후 정부 지원책이 있을 때 두산의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다."

-두산중공업 원전 관련 국내외 매출 비중과 자회사 두산건설에 대한 손실현황은 어떻게 되는지.

"2019년 기준으로 회사발전 쪽 매출이 2조2000억원이다. 석탄이 1조5000억원, 원자력이 5400억원이다. 해외가 1200억원 선이고 국내 원자력이 4300억원이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조원 정도 평균 매출이 있었는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1조원 매출이 감소했고 해외발전 매출감소가 82%를 차지한다. 발전수요도 감소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1조원 한도대출을 하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문제가 해소되는 건지. 추가 지원 계획은 있는지.

"1조원 한도대출로는 올해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할 자금에 부족하다. 그래서 회사가 연초부터 진행했던 자구책이 재무건전성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금은 이정도로 산정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채권이 채권시장안정펀드나 P-CBO에 포함이 되는지. 두산건설 매각도 고려하고 있나.

"채안펀드나 P-CBO와는 다르게 산은과 수은이 지원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자구안은 스스로 합리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희가 방법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순 없다. 자구계획이나 방법을 두산그룹 내에서 입장 발표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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