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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판 양적완화' 선언에도 CP 금리 올라…상승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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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금리 5년來 최대…회사채 3년물 신용스프레드 9년3개월來 최대

"4월 채안펀드 등 가동되면 CP 등 안정세를 찾을 것"…국고채 금리 등락 엇갈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3.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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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전날 한국은행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선언했지만 기업어음(CP) 금리는 2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자금시장에서 CP(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5bp 오른 2.09%를 기록했다. 전날 17bp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11일(2.13%) 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도 0.4bp 소폭 오르며 연 2.027%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과의 스프레드(금리차)는 97.9bp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12월9일(104bp) 이후 약 9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집행시기가 4월부터로 3월말 유동성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채권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이 4월부터 가동되면 CP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과 단기물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7bp 내린 1.060%를 기록했다.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2bp, 1.9bp 하락하며 0.993%, 1.266%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3bp 상승한 1.532%였다. 20년물도 2.3bp 오른 1.622%, 30년물은 4.7bp 급등한 1.636%를 기록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했던 국내 국채 금리의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번 RP매입을 통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으로 채권시장 수요 측면에서의 안정이 기대된다"면서 "훼손됐던 매수 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면 일단 채권금리 변동성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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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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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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