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상 정당 기호 순서는 의석수에 따르지만 '지역구 의원 5명 이상 또는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라는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윤 의원이 없었다면 시민당은 현역 의원이 7명으로 정의당(6명)에 비해 많지만 지역구 의원이 4명뿐이라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했던 정의당보다 정당 투표용지에서 뒤 칸을 받을 뻔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기호는 의석수대로 1번 민주당(120석), 2번 미래통합당(95석), 3번 민생당(20석), 4번 미래한국당(17석), 5번 시민당(8석), 6번 정의당 순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정당투표 용지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용지에는 3번 민생당, 4번 미래한국당, 5번 더불어시민당, 6번 정의당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에서 현역 의원 4명을 더 받으면 민생당을 제치고 정당 투표용지에서 첫 번째 칸을 받을 수 있지만 모(母)정당인 통합당이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에 있는 만큼 정당 투표용지에서도 같은 두 번째 칸에 위치하는 게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일단 추가 영입을 멈췄다. 한편 민생당 공관위는 이날 비례대표 2번을 받아 '노욕' 논란에 휩싸였던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순번을 14번으로 대폭 조정했다. 대신 2번 자리는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에게 돌아갔다.
[박제완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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