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홈페이지 확진자 현황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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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으로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시설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확진자는 무단이탈 과정에서 인근 주민과 접촉했고, 해당 주민은 이 확진자가 남긴 커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ㄱ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입소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전날 몰래 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환자는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나갔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육생인 ㄱ씨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5일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했다. 이 시설에는 181명의 입소자와 70명의 관리인원이 생활하고 있다.
생활치료시설을 빠져나온 ㄱ씨는 인근 마을의 한 펜션을 방문해 여주인과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셨다. 여주인은 ㄱ씨를 손님으로 여겨 커피를 대접했다. 이 주민은 방역당국에 “ㄱ씨가 먹다가 남긴 커피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무단이탈을 뒤늦게 알아챈 사회복무연수센터 직원들에 의해 1시간 만에 시설로 돌아가 격리됐다. 보은군은 ㄱ씨와 접촉한 펜션 주인과 남편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ㄱ씨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날 대구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ㄱ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사회복무연수센터를 항의 방문해 “주민 불안과 불신을 초래한 이번 사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인근 주민도 대책회의를 열고 지원단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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