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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두산그룹 "채권단께 깊이 감사…뼈 깎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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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국책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에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 주신 채권단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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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만큼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고통분담을 하는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이루고 대출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두산중공업 금융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이후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 개최해 1조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자금은 한도 여신(크레디트 라인) 방식으로 제공된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두산중공업이 최대 1조원 한도로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있다는 얘기다. 두 은행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수출입은행은 이와 별도로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6000억원) 규모 해외 공모 회사채를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 채권을 수출입은행 대출로 전환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전체 자금 지원 규모는 1조6000억원대로 늘어난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공시 과정에서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두산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산은과 수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두산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차입신청 및 계약체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했다"는 내용으로 정정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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