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메모 남겨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A 씨(45)는 27일 오전 2시 47분경 영동대교 중간 지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A4용지 1장 분량의 메모를 발견했다. 이 메모에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가방에는 메모 외에 신분증과 지갑 등 소지품이 있었지만 휴대전화는 없었다.
이날 오전 7시 반경 다른 사건으로 출동하던 경찰은 영동대교 위에서 가방을 발견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로 남성이 투신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오전 8시 20분경부터 소방 수난구조대와 함께 이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관련 수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수십 명의 유료회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족 등을 통해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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