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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자존감보다 자기감…“주변 사람 챙기고 열심히 살수록 자기감 흐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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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따끈따끈 새책]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

머니투데이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무시했다면 자신이 느끼는 반응은 제각각이다. ‘나를 무시하나?’나 ‘내가 잘못한 게 있나?’ 같은 부정적 반응이 있을 테고, ‘바쁜 일이 있나 보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도 나올 것이다.

나를 괴롭히는 감정에 압도당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 아니라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덫으로 작용한다.

이는 결국 ‘나는 아직 부족해’ ‘나는 사랑스럽지 않아’ 같은 더 깊은 부정의 늪으로 빠질 뿐이다. 저자는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기감’(sense of self)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존감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이라면, 자기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감각이다.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인지하는 자기감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똑똑하고 관찰력이 좋아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빨리 알아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자기감이 흐릿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감이 흐릿하면 감정이나 생각, 욕구가 강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쉽게 착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뿌리가 스스로 억압하게 만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개념, 가치관을 바로 세울 때 자신을 존중할 수 있고 타인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정정엽 지음. 다산초당 펴냄. 280쪽/1만58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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