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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옷·휴대폰도 빌려쓰는 시대, 카드사가 렌탈 중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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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소개한다. 샌드박스란 어린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처럼,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금융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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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렌탈 중개 플랫폼 개념도/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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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가전제품을 넘어 옷·가방·IT 기기 등 삶의 모든 영역으로 공유경제 사업 모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 접점이 부족한 중소 렌탈사업자들과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 플랫폼을 카드사가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개인의 소비 이력 데이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카드사가 중소 렌탈사업자들이 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대행해 준다는 점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렌탈 중개 플랫폼을 통한 렌탈 프로세싱 대행 서비스(렌탈 중개 플랫폼)'를 시작한다.

규제샌드박스 일환으로 렌탈사업자의 업무 일부를 카드사가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이 임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이번 서비스가 2년간 운영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 렌탈 사업을 하려면 △렌탈 적격조건 심사 △전자계약 대행 △청구 스케쥴 생성 △입금 및 중도 만기 해지 등 이른바 '렌탈 프로세싱'을 구축해야 했다.

신용평가와 관리 기준이 전무하다시피한 중소 렌털사업자들이 이 같은 프로세싱을 구축하려면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았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중소 렌털사업자들이 신한카드가 축적한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중개 플랫폼을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카드는 우선 음식물처리기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전제품에서부터 뷰티·패션·반려동물 용품 등 트랜드에 민감한 제품, 하우징·인테리어 용품을 렌탈하는 중소 업체들을 중개 플랫폼 안에 담을 예정이다. 비용 청구와 입금, 연체·만기 입금 관리, 상담관리까지 중소 렌탈사업자를 대신해 신한카드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홍보·마케팅과 함께 최적의 렌탈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서비스도 신한카드가 담당한다.

다만 렌탈 계약 주체는 렌탈사업자와 고객이며, 계약 과정에서 신한카드는 렌탈사업자가 제공한 날인된 계약서를 전달하고 확인하는 절차만 수행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렌탕 중개 플랫폼의 파일럿 테스트를 올해 하반기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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