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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美 코로나 환자 10만명 돌파 '폭증'…뉴욕주만 4만5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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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 오후 7시 27분(미 동부 시각) 기준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만1657명, 사망자는 1581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이 전날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코로나 환자 세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 10만명 선도 넘은 것이다. 이탈리아는 8만6498명, 중국은 8만1897명이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 환자 발생 뒤 1만명이 될 때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됐지만, 여기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뉴욕주에서는 이날 73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4만460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이 됐다. 뉴욕주는 환자가 급증하며 경마장과 대학 캠퍼스 등을 임시 병원 가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주를 넘나드는 미국인에게 제약을 가하는 주들이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날 다른 주에서 오는 사람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텍사스주와 로드아일랜드주도 뉴욕주에서 오는 사람에게 14일의 자가격리 의무를 부여했다. 휴교 조치를 연장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추가 공지 때까지 이들 시설을 폐장한다고 밝혔다.

의료물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 부족을 둘러싼 호소가 이어지자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제너럴모터스(GM)가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했다. 일리노이주 공중보건국은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가 필요하다"며 기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애틀랜타의 한 간호사는 페이스북에 사람들에게 병원의 의료물자를 그만 훔쳐 가라고 호소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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