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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단독] 과도한 ‘이낙연 마케팅’ 잠재우러 이낙연, 호남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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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생당·무소속 일부 이낙연 친분 앞세워 마케팅

호남 일부 비민주당 후보들 당선 후 민주당 복당식으로 홍보

공식 후보 등록 후 첫 지방 행보로 고향인 호남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9일 호남에 뜬다. 공식 유세 기간은 아니지만 후보 등록이 끝난 만큼 사실상 첫 대외 행보가 호남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세계일보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뉴스1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8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29일 군산, 정읍, 남원 등 전북 지역과 순천, 목포 등 전남 일부 지역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산, 정읍,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 후보와 민생당·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군산에서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바른미래당 출신 무소속 김관영 의원, 정읍에서는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의원, 남원·임실·순창에서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맞붙는다. 목포에서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경쟁한다. 이 지역 후보들은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일부는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해서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돕겠다는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이번 호남 방문은 민생당·무소속 후보들의 복당론을 불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대 후보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29일 군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군산경제 살리기에 도움을 주고자 오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상대 후보들이 펼치는 복당론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성격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혹은 다른당 소속 의원들이 당선 후 민주당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유세를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를 날린바 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호남에 우리당인지 무소속인지 상대당인지 모를 정도에 선거운동이 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라며 “그에 따라서 사전 전제를 당선되면 민주당 복당하겠다고 하는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제제를 가해야겠다는 방침이다. 입당·복당을 불허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 광주·전남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후보가 아닌 ‘이낙연 마케팅’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이 직접 잠재우러 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 광산갑에 출마하는 민생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21일 선거 사무실 외벽에 ‘이낙연과 50년 막역 지기’라고 적고 이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실었다. 목포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이 위원장의 이니셜인 NY를 김대중 전 대통령 이니셜 DJ와 나란히 배치해 차기 대선 주자로 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글을 올린 바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실제로 이낙연 위원장 마케팅 하는 후보도 있고 복당하겠다는 식으로 다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 참에 이 위원장이 한 번 방문해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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