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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명 바꾸고 렌탈 뛰어든 대명…고성장 렌탈시장 순풍탈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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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대명코퍼레이션(대표 김정훈·권광수)이 사명을 ‘대명소노시즌’으로 바꾸고 렌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수년간 렌탈 업계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신규 주자 유입이 많아진 가운데, 올해도 순탄한 시장 성장을 이루며 ‘신예’인 대명이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명코퍼레이션은 지난 27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대명소노시즌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대명소노시즌은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렌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명이다. 대명은 그룹 내에서 렌탈 분야 사업성을 검증해온 프로젝트팀의 명칭도 ‘소노시즌팀’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프로젝트 팀의 명칭을 사명으로 적용하며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명에도 담았듯이 대명은 향후 신사업인 렌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명의 렌탈 사업은 B2C(개인 소비자 대상 사업)가 주력으로, 기존 사업인 리조트와의 연계를 강화해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호텔, 리조트에서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사용해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렌탈 서비스 수요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전국 17곳에 달하는 대명의 호텔, 리조트들이 렌탈사업의 ‘쇼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렌탈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권광수 대명소노시즌 대표는 “착실하게 쌓아온 대명코퍼레이션의 MRO(기업소모성자재) 역량을 새롭게 출발하는 대명소노시즌에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신사업 안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명의 도전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대명의 시장 안착을 점치는 전망의 배경에는 렌탈 시장이 수년간 고성장 한데다 안정적인 현금유입이 가능한 사업이라는 분석이 있다. 렌탈 시장은 정수기와 비데 등 생활가전 중심으로 출발해 코웨이, 교원, 청호 등의 중견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해왔다. ‘레드오션’으로 그칠 수 있는 시장을 이후 후발주자들이 분야를 넓히며 ‘퍼플오션’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LG전자, 롯데 등 대기업들까지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쿠쿠전자, BS렌탈, 웰릭스렌탈 등의 후발주자들도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했다. B2C 렌탈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진 BS렌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9.4% 증가하며 100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리조트 사업과 렌탈간의 연결고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 우려했다. 렌탈 서비스가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긴 하지만, 고객들이 퇴실할 때마다 침구류를 확인하고 정돈하는 리조트에 비하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여행, 레저에 대한 수요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대명의 호텔, 리조트가 쇼룸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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