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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라임사태' 이종필 도주 도운 2명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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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전 부사장 도주 도운 혐의로 구속기로에

'도주 도운 혐의 인정하느냐' 취재진 질문엔 침묵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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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1조6000억원 규모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조력자 2명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들어선 성모씨와 한모씨는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주현 판사는 오후 2시부터 이 전 부사장의 조력자로 지목된 성씨와 한씨 두 사람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영장신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피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6일 두 사람을 체포한 뒤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이들이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어떤 방식으로 도왔고 이 전 부사장과 어떤 관계인진 밝히지 않았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그해 11월 잠적했다.

이후 해외도피 등 다양한 설이 돌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는 상태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잠적한 이후 지명수배를 내리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최근 이 전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해 이루어진 조치"라며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은 단순히 펀드운용 실수가 아니라 방만한 운용과 수익률 부풀리기로 일을 키웠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라임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 전 부사장을 추적하고 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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