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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연대 의대 이달 말 '오프라인 시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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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강의실에서 보던 것 4개 강의실로 분산

학교 측 "온라인 시험으로는 부정행위 차단 등 어려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전국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 의대가 이달 말 오프라인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연세대 의대는 최근 본과 2학년 학생 120여명에게 오는 30일 신촌캠퍼스 강의실에서 1분기 기말고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의과대학 교육과정의 특수성상 오프라인 시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신 유증상자 발현 등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상 1곳의 강의실에서 치렀던 시험은 4개의 강의실로 분산돼 치르기로 했다.
조선일보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로 다음달 중순까지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중간고사도 중단하기로 한 연세대가 의대만큼은 오프라인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사진은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내걸린 출입금지 현수막. /연합뉴스


책상 간 간격도 2m로 넓히고, 응시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연세대 의대측은 또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이는 응시자는 즉시 격리해 시험을 치르도록 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후에 시험을 보게 할 계획이다. 앞서 연세대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대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입학·졸업식을 취소했으며 1학기 강의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측도 이번 1분기 기말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부정행위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온라인 시험 중 통신 장애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 오프라인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학생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는 게 공정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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