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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민주, 공격 대신 '방어 전략'…가장 큰 무기는 '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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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지지론 앞세워 코로나19 극복 강조…"다른 쟁점도 안 만들 것"

김종인발 '경제실정론'에는 '무시전략' 일관할 듯

뉴스1

이낙연(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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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안정론'을 앞세우며 원내1당 수성에 나선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해결의 가장 확실한 대응책이자 무기는 곧 '문재인 정부' 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공세에는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집중하면서 다른 쟁점을 만들지 않고, 오히려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호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총공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정권의 안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원내1당 또는 과반 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잘한다, 못한다 평가는 결국 국민들의 표심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사태 안정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가(민주당) 야당 공세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의 이런 전략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권지지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6%포인트 오른 55%(부정평가 39%)로 2018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선거를 지휘하고 있는 이해찬 대표도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 회생을 이뤄낼 것이냐, 아니면 정부 발목만 잡는 야당이 다수당이 돼서 국가적 혼란과 민생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원내1당이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펼치게 될 정부 정책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또하나의 변수가 더 생겼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휘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적진의 총선 지휘자가 된 것이다.

다만 통합당이 김 위원장을 영입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전문가이자 선거전략가로 통하는 김 위원장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과 경기 침체 등을 지적하며 '경제실정론'을 제기했을 때 이른바 '무시 전략'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수도권 재선의 한 민주당 의원은 "우리 입장에선 '김종인'이라는 이름을 선거의 화두로 만들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그쪽(통합당)에서 어떤 전략으로 정부에 대한 공세를 하든 우리는 국민만 보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말을 받아치기 시작하면 통합당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 시점에 비판만 즐비한다면 오히려 (국민의) 반감만 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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