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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마포 넘어 강북 대장주 노리는 '수퍼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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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재'택'크]신촌그랑자이 전용 84㎡ 16.8억원에 거래되며 마래푸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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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입주초기인 한달전보다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보다 더 떨어지기 어려울 거에요”(신촌그랑자이 인근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지난 2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촌그랑자이’는 입주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단지다.


2월 입주 초기 84㎡ 매매호가 19억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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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그랑자이 단지 내부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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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입주전인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99㎡(12층)가 16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북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하 마래푸) 전용면적 84.6㎡가 기록한 신고가 16억3000만원(25층, 11월)을 제낀 것이다.

2014년 9월 입주한 마래푸가 3885가구 대단지와 신축(2014년 9월 입주) 이점을 앞세워 강북 대표 아파트로 명성을 떨쳤던 만큼 신촌그랑자이의 추월은 일대 사건으로 여겨졌다.

지난 2월 입주 초기 84㎡ 주택형의 매매호가가 19억원까지도 올랐으나 코로나19와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현재 매매호가는 17억~17억5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전세는 7억초반대에서 8억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강북 최초로 84㎡ 주택형이 2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았으나 코로나19와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매호가가 떨어졌다”며 “코로나19로 전화 상담은 있지만 직접 집을 보러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6년 분양가 기준 10억 이상 껑충

신촌그랑자이는 80~153㎡, 18개동으로 이대역에 가까운 1단지와 노고산이 가까운 2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총 1248가구다. 2016년 12월 분양 당시 청약 평균경쟁률이 32대 1이었는데 최고 경쟁률이 79.76대 1(59㎡A)로 집계돼 이목을 끌었다.

3.3㎡당 분양가가 2352만원이었다. 84㎡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6600만~8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기준 최대 10억원 이상 몸값이 뛴 것이다.

신촌그랑자이는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 바로 앞에 있으며 6호선 대흥역이 도보로 약 15분 걸린다.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가깝고 광화문 여의도 등 대표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84㎡ 주택형 중 46가구는 원룸과 투룸 형태로 나눌 수 있는 부분임대형 설계가 적용됐다. 신촌 일대에서 최근 공급한 신축 단지중에 이 같은 부분임대형 설계를 채택한 곳이 몇몇 있다.

원룸 전세 시세는 2억 초중반대다. 한 입주민은 “원룸 욕실에도 욕조가 있어 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방 크기가 작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원룸 입주민도 실내수영장 실내골프장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촌그랑자이 맞은편에서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프레지던스자이’가 오는 2021년 3월 입주하면 마포 신촌의 ‘자이’ 브랜드촌 완성으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한편 주변 지역의 정비사업이 지체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인접한 재개발 구역 대부분이 구역해제된 상태로 원룸 하숙집 등이 많은 대학가 특성상 개발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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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그랑자이 2단지에서 본 마포프레지던스자이 건설 현장 /사진=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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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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