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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은, "레버리지 ETF, 국내 주가지수 변동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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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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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가지수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배율(예를 들어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을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인 ETF가 기초자산과 동일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추종하는 지수(또는 상품)의 구성 종목으로 구성하는 반면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구성 종목 외에 선물 등 파생상품을 포함해 주식시장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확대시킴으로써 목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3년 1월~2019년 12월 중 코스피200,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5개 레버리지 ETF 상품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의 변동성을 유의미하게 확대하는 전이효과가 발견됐다. 또 레버리지 ETF가 국내 주가지수의 변동성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는 레버리지 ETF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 규모가 확대될 경우 해당 시장에서의 여건 변화가 기초자산 시장과의 재정거래, 일일 재조정 거래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지수와 연동해 실시간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가치(NAV)가 변동하기 때문에 기초자산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의 매매를 통해 펀드 구성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일일재조정 거래라 하는데 통상 장마감 동시호가매매 시에 발생한다.

보고서는 "향후 레버리지 ETF는 거래의 편의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특정 시장에의 레버리지 ETF 편중도를 완화시키는 등 레버리지 ETF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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