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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새로나온 책] 씽크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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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월터 시넛 암스트롱 지음/이영래 옮김/해냄

현대인들은 상대를 이해하고 타협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협력하기는커녕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편 가르기에 골몰한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를 보도하는 대신 비슷한 성향의 이익공동체를 대변하는 데 열중한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소셜미디어는 극단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살벌한 전쟁터가 됐다.

우리 사회에는 합당하고 논리적인 논쟁이 사라지고 무례한 공격과 근거 없는 비방만이 남았다. 양극화가 절정에 달한 경직화된 사회는 구성원 모두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준다.

철학자인 저자는 논쟁은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려면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 환경 문제와 같은 전 세계적인 이슈에도 적용된다.

근거 없는 반박과 일방적 자기주장은 논쟁이 아닌 단순한 싸움에 불과하다. 각기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과 협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논쟁'이 필요하다. 책은 논쟁의 결과로 이뤄진 이해와 타협은 한쪽의 패배가 아닌 공동의 승리임을 강조한다. 인신공격과 권위에의 호소, 성급한 일반화와 이분법 등 많은 사람들이 논쟁이라고 주장하는 행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오류를 짚어내며 올바른 논쟁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296쪽.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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