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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 '40조 국민채’ 제안에 "野 좋은 제안은 검토"..통합당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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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 도움되면 누구 제안도 검토"
-"밀고 당기기 하지 않아...그럴 일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에서 열린 업계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25.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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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제안한 '40조 국민채 발행'과 관련해 "경제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서 부연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통합당은 청와대가 일방 제안했다고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진의를 놓고 다양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추가 언급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해온다면 검토한다. 누구든 좋은 제안을 해오면 검토한다"고 말했다.

특히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며 "밀고 당기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2일 "40조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국민을 지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1000만원 한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이후 황 대표 측으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방안'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그러나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제안과 관련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한 데 대해 "여야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제안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코로나 관련 비상경제대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국가 비상사태이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예산 재구성을 하자는 이야기"라며 "정부가 비용 절감을 하고 금년에 잡은 예산 중 일정 부분을 감축해라.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불용예산을 동원하고 시급하지 않은 사업을 대폭 줄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중 약 40조는 중소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매출 손실에 관해 6개월 정도 지원해드리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국민생활 안정지원 10조~15조, 긴급고용피해 10조~15조, 지방자치단체 25조 정도로 하면 80조원 정도는 충분히 코로나 긴급 사태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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