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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 출범... "간편식으로 집밥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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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중심의 가정간편식 개발… ‘집밥의 완전한 대체’ 표방
우수상품은 홈쇼핑 등으로 판로 확대

롯데마트가 ‘집밥의 완전한 대체’를 내세우며 가정간편식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출범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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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는 지난 2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밀(식사 meal) 혁신 부문’의 직속 조직으로, 전문 요리사와 식품연구원, 브랜드매니저, 상품개발자로 구성됐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 확산에 따라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는 경향에 맞춰, '식사'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맛과 영양이 충분한 즉석조리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시장조사기업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7747억원에서 2016년 2조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연도별 매출도 2018년 37.7%, 2019년 1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30%가량 크게 신장할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FIC에서는 전문 요리사가 조리법을 설계하고, 연구원에 가세해 원재료를 최적으로 배합하며, 브랜드매니저와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과거엔 파트너사 레시피를 기준으로 상품이 개발됐다면, FIC에선 상품 콘셉트, 맛, 방향성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한다.

상품 개발의 핵심은 '집밥의 완전한 대체'다. 롯데마트 즉석조리 코너를 ‘치킨과 초밥 파는 매장’에서 집밥의 본질에 집중한 차별화된 매장으로 바꾸며, 롯데마트의 간편식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도 상품을 현재 500여개에서 올해 83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밀 혁신의 콘셉트를 ‘집밥의 완전한 대체'로 잡은 이유는, 한식이 집밥의 이미지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트렌드Y 가정 간편식 리포트’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를 희망하는 메뉴는 한식 (39%)이 가장 높았고, 간식과 디저트 (30.8%), 야식 (29.7%), 퓨젼 (28.9%)이 뒤를 이었다.

그로서란트(식재료와 요리를 동시에 즐기는 매장)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고기를 구워주거나 랍스터를 쪄주는 최소한의 요리법을 접목한 형태였지만, 새로운 매장은 월별로 제철 원물을 선정해 신선한 조리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10개 점에서 운영하는 그로서란트 매장도, 내년까지 10개를 추가한다.

류경우 롯데마트 밀혁신부문장은 "FIC를 통해 개발한 우수 상품은 유통 계열사와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 새로운 수익 구조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매주 신상품을 출시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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