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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중기부 “제주여행 모녀는 前차관 가족 아냐” 공식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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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옹호에 뿔난 여론, ‘고위공직자 가족설’로 번져

세계일보

지난 26일 오전 제주 여행 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씨(19·여)가 묵은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가 김학도 전 중소기업벤처부 차관의 가족이란 주장과 관련, 중기부가 공식 부인했다.

앞서 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진 모녀에 대해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례적으로 “선의의 피해자”라며 옹호하고 나선 뒤 비판 여론이 들끓은 바 있다.

중기부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언급된 ‘제주 여행 다녀온 코로나19 확진 모녀’의 전 중기부 차관 가족설은 허위”라며 “해당 게시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한 사람들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중기부는 덧붙였다.

세계일보

앞서 몇몇 인터넷 카페와 SNS에서는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제주 여행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모녀가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의 가족’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나아가 이 공무원이 전직 중기부 차관이란 주장까지 나왔다.

김 전 차관은 이달 23일 강성천 전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이 새 중기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차관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처럼 ‘전직 고위공무원 가족설’까지 터져 나온 배경엔 해당 모녀에 대한 서울 강남구의 이례적인 ‘옹호’가 있다. 지난 27일 제주도가 이들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자 강남구는 이례적으로 정 구청장이 직접 나서 “모녀가 정신적 패닉 상태”라면서 “이들도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온라인 공간에선 “우리도 확진되면 강남 가자” 등 비판적 반응이 쏟아지며 심지어 “정 구청장을 당장 파면하라”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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