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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힘내라, 아반떼·쏘렌토·G80”…‘신차’로 코로나19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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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발생한 해외 공장 가동 중단과 글로벌 시장 판매 위축을 신차와 책임경영으로 돌파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 388만대에 달했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중국도 공장은 열었지만 판매 시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미국 공장의 경우 가동 중단 일정을 18∼31일에서 한차례 연장해서 4월 13일에 문을 열기로 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다음달 8∼11일 부활절 연휴에 붙여 2일 가량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은 있지만 국내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제네시스 GV80, 기아차 신형 쏘렌토, 현대차 신형 아반떼 등 신차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GV80은 계약대수가 3만대에 달한다. 지난 17일 출시한 쏘렌토는 사전계약 대수가 2만6000대에 이르렀다. 신형 아반떼도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대가 넘었다. 2015년 6세대 아반떼의 9배 실적이다.

제네시스 신형 G80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새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독일 3사 프리미엄 세단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럭셔리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생산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울산공장에서 근무시간을 최대 주 60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아차도 내수의 경우 사업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수출은 2분기는 계획 물량 수정 가능성이 있다.

매일경제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출처=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신차 판매 확대와 함께 책임경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위기를 돌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800억원 상당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5억7000만여원), 현대모비스 30만3759주(410억9000여만원)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수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2.62%,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주주의 직접적인 장내 지분 내입은 주가 방어 의지를 보여주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준비를 하는 1석2조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을 초반에 받아 주가조정을 미리 거친데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적자를 내는 현대로템이 운영·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2400억원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은 안정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까지 계속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과 유럽 지역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으면 고기능 핵심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긴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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