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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차세대 원자로용 계측기 개발 등 기술력 확보에 공격적 투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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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한 우진 대표이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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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산업용 계측설비 전문기업인 우진 새 수장으로 취임한 백승한 대표(사진)이 밝힌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 동탄 소재 우진 본사에서 만난 백 대표는 "현재 한수원, 한전기술, 원자력연구원 등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 수출용 차세대 원자로, 소형 원자로(SMART), 해상 부유식 원자로용 계측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7건의 정부출연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7년 우진에 입사, 32년간 우진에 몸을 담은 백 대표는 계측기술연구소에만 25년동안 일한 정통 연구원이다. 백 대표가 연구소에 있을 당시 우진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노내핵계측기(ICI)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ICI는 원자로 핵 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검출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재 우진의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백 대표는 "올해부터 신고리 5, 6호기 및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에 자재 및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고 장기적으로 예비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유량계 교정 수요가 증가해 교정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회사 우진엔텍의 경우 발전소 정비 용역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내 신규 성과가 기대되는 등 회사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 대표는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원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서 입찰제도 변경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재개된다면 우진의 실적 증가 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가 유지돼 국내 모든 원전 관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휴업 검토가 원전 부품업계에 부정적인 영향를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두산중공업을 통해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에 자재를 납품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와는 평시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신고리 5, 6호기 자재 납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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