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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음주운전 전력 한국당 비례후보, 과거 방송서 "살인미수로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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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9번으로 공천을 받은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예라고 대표가 과거 2006년, 2009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2012년 대검찰청 자문위원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허은아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의해 인재영입 7호로 발탁된 인물이다.

허 대표는 음주운전(도로교통법위반)으로 2006년 5월 5일 벌금100만원, 2009년 11월 5일 벌금200만원 처벌을 받았다. 2006년 음주운전 처벌기준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 0.1~0.15%일 경우 벌금100만원에 처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은 통상 만취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허 대표는 2010년 이명박정부 국무총리실 민간홍보자문단 자문위원, 대검찰청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8년 9월 윤창호 씨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거세지기 이전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전력자가 법집행을 하는 정부의 자문위원을 맡았다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지난 2018년 6월 6일 허 대표는 MBN 방송에 출연해 음주운전 및 뺑소니로 일가족 차량을 들이받은 트럭 운전자가 특수상해로 입건된 사건을 다루는 토론 프로그램에서 "살인 미수로서의 처벌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논평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허 대표의 두 차례 음주운전 처벌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공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열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허 대표의 경우, 10년이 넘었고 그 이후로 상습적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토론을 통해 신중하게 비례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오는 4.15 총선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당선권인 19번으로 공천을 받았다.
프레시안

▲허은아 대표가 출연한 MBN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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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경력자 공천 논란은 '친여 비례 정당'을 자처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서도 나왔었다. 비례대표 6번을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음주운전 이력이 들통났음에도 불구하고 열린민주당은 공천을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사한 논란이 있던 정의당은 음주운전 이력자를 사실상 공천 취소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정의당 비례대표 6번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경력이 드러나면서 당의 권고를 받고 자진 사퇴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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