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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단독]현대모비스, 의왕에 '미래차 연구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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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마북 다음으로 큰 연구거점으로

현대로템 유휴부지 매입 절차 착수

현대모비스가 경기도 의왕에 대규모 연구소를 짓고 미래차 연구개발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의왕연구단지 내에 현대로템이 소유한 4만㎡ 유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모비스의 중앙연구소 역할을 하는 곳은 용인 마북 기술연구소다. 그러나 이곳 연구진이 올해 4000여명에 육박하는 등 인력이 계속 늘어 의왕에 자율주행·전동화 부문 연구 거점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의왕 연구단지 내에 초도제품을 시험생산하는 생산기술개발센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자율주행·전동화 관련 핵심 부문 연구센터를 추가로 세우는 것이다. 이번에 모비스가 새로 매입하려는 4만㎡의 부지는 현대차그룹 의왕연구단지 전체 규모(26만㎡)의 15%를 차지한다.

조선일보

현대모비스 마북기술연구소 전경/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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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마북연구소 내에 있는 EE연구소(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전장부품 전문 연구소)와, 전동화 연구 시설 등을 의왕으로 이전할지 여부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핵심 인재 확보가 수월한 수도권에 미래차 연구 거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현대차의 남양연구소와 30분 거리여서 협업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전기차·수소전기차 등 전동화 핵심부품 매출은 3조원 수준으로 매년 5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 매년 10% 가까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온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는 9654억원으로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연구 인력은 올해 처음 5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 연구시설 외에도 미국, 독일, 인도, 중국 등 4곳의 해외연구소와 스웨덴, 뉴질랜드, 중국에 대규모 동계 주행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로템은 유휴부지 매각으로 수백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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