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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에 대한 위로와 비통함을 다시 전했다.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산타 마리아의 집'에서 주례한 아침 미사에서 "오늘 코로나19로 울부짖는 모든 이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격리된 이들과 독거노인들,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인 이들, 봉급을 받지 못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들, 모든 이들이 울고 있다"며 "주님의 눈물과 함께 우리 역시 마음으로부터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주님께 은총을 간구하자"며 "나도 당신과 함께 운다.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눈물의 일요일"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교황은 이날 인터넷으로 중계된 주일 삼종기도에서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적대 행위를 멈추고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온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지난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 세게에서의 무력 분쟁을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 퇴치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한 데 대한 지지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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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지난 27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주례한 특별기도를 주례하며 "저희를 돌풍의 회오리 속에 버려두지 말아달라"고 신에게 간구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청은 전날 교황과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최근 교황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주하는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