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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SK에너지, 1조 들인 탈황설비 시운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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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설비 2배 늘었지만 최단기간 공사 / 착공∼시운전 27개월간 무재해·무사고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전경)가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상업생산 채비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SK에너지는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로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VRDS 건설에 착공했으며,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

세계일보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저유황유와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 울산콤플렉스에 82만645㎡ 규모로 들어섰다. 이 공사는 배관 길이가 240㎞에 이르고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보다 2배로 늘었지만,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한 데 이어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SK에너지는 VRDS에 배관을 연결하는 이음새가 약 2만4000개가 사용됐으며 신설공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음새의 틈새에 따른 오일, 가스 등의 누출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누출이 생기면 1건을 수리하는 데만 12시간 이상 소요돼 시운전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또한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동안 사고나 재해가 단 한 건도 없는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VRDS는 SK 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신설 VRDS는 고압의 특수 설비가 많아 외국의 설비 납품업체 전문가들이 시운전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부인의 공장출입이 금지됐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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