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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천하람 ″대통령실 절대 안 밝히는 발신자 ‘7070’…혹시 김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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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계, 채상병 특검에 몸 사려…쫄았나”

세계일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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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대통령실 인사들이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수사에서 나온 특정 대통령실 전화번호 사용자를 극구 비공개한 데 대해 “사용자가 김건희 여사 측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개인전화 사용도 많이 드러난 마당에 이렇게까지 감춰야 되냐”면서 “음모론적 의구심마저 드는 장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현안질의에서는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건 유선번호 ‘02-800-7070’이 누구 자리 번호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민주당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알려진 국가안보회의가 끝날 무렵, 이 전화를 받은 이 장관이 직후 해병대원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처음 보는 번호”, “일체 기밀 보안사항”이라며 전화 사용자를 밝히지 않았다.

천 의원은 “결정적인 타이밍에 내선 전화로 전화가 갔다”며 “대통령의 적법한 지위 내지는 적절한 지휘를 받는 라인이라면 이렇게까지 감춰야 하나. 왜 800-7070은 죽어도 안 알려주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끝까지 못 알려주겠다는 한 두 가지 정도 가능성 아니냐”며 “첫 번째는 대통령 본인 내지는 대통령이 관장하는 부속실 같은, 대통령실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인물의 번호”라고 했다.

이어 “아니라면 혹시 김건희 여사나 김건희 여사의 지휘를 받는 인물이 사용하는 번호는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결사적으로 ‘절대 못 알려주겠다’, 여야에서 합의하는 한 명씩만 보자 그래도 ‘못 보여주겠다’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격노설을 부정하는 것이야, 이거는 정량적인 것이 아니니까 그렇다 친다”면서도 “오히려 대통령 격노설이 왜 나왔는지를 봐야된다. 왜 국방부 장관이 그런 식으로 군사법원법에 위배되게 무리하게 다시 가져왔는지에 대한 답을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못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또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특검법 통과시키고,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거부권 행사해서 계속 쳇바퀴 도는 거를 끝내야 한다”면서, 채상병 특검법 관련 특검 추천권을 대한변호사협회에 주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당대표) 후보 쪽도 열심히 얘기하는데, 표현이 좀 그렇지만 ‘쪼신’ 것 같다”며 “처음에는 기세 좋게 칼을 뽑았는데 난타당하는 상황이 오니까 몸을 사리는 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다. 용산과 당원들 눈치를 좀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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