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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코로나19發' 항공·정유 등 1분기 적자…三電 추정치 2%감소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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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유주 1분기 흑자→적자로 전망 변경…호텔·화학도 타격 커

三電 영업익 추정치 3개월간 2.9% 줄어…카카오·NAVER도 비교적 양호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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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여파로 항공, 호텔, 정유 업종 등에 속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에 새빨간 불이 켜졌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종목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 폭은 적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제주항공·대한항공 등 항공주와 S-Oil·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 영화관을 운영하는 CJ CGV 등이 1분기(1~3월)에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주인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손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약 3개월 전인 지난해말 기준 각각 165억원, 980억원 흑자였으나 27일 기준으로 -291억원, -4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50억원으로 3개월전보다 80.6%나 줄었다.

코로나19발 수요 감소로 국내 항공업계가 보유한 항공기 10대 중 9대는 활주로에 서 있는 상태다.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가능성도 악재로 거론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점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은 -2057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말 추정치는 영업이익 2115억원이었다. S-Oil 영업손익 추정치도 지난해말 3837억원 흑자에서 -1444억원 적자로 급감했다.

호텔·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6억원으로 3개월새 41.4% 줄었다.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의 경우도 50억원으로 73% 줄었다.

화학주인 롯데케미칼(-65.7%)·대한유화(-64.1%)·LG화학(-56.5%)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12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CJ CGV의 경우도 당초 1분기 흑자로 추정됐으나 119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관객이 급감한 영향이다.

반도체 관련주와 IT 서비스 업종의 추정치 하향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5814억원에서 6조3912억원으로 3개월 새 2.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익(6조2333억원)보다 2.5%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5417억원에서 4574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데이터 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NAVER 등 IT 서비스 업종도 3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익 컨센서스가 2.6%, 11.6% 줄어드는데 그쳤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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