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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권구용의 써봤구용]침대에 누워있다 불 끄러 일어나기 귀찮을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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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사실 이름이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사용기나 체험기가 궁금한 제품이 있으시면 언제든 하단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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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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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어릴 때 보던 영화가 미래가 아니었구나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용어를 접한 지는 꽤 됐지만, 저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광고 혹은 영화에나 나오는 일이라 여겼죠. 하지만 이번 리뷰를 한 뒤로는 생각이 변했습니다. IoT가 그렇게 어렵거나 제 일상과 무관한 용어는 아니겠다고 말이죠.

레드밴스 스마트 전구의 개념은 단순하면서 IoT란 용어에 딱 들어맞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알전구나 인테리어 조명을 스마트폰에 연결해 색상과 밝기를 원하는 대로 바꾸고, 설정에 따라 집을 나서면 꺼지고 돌아오면 스스로 켜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또 수십 개에서 수만 개의 조명을 하나로 묶어 동시에 조절도 가능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블루투스 메시'(Bluetooth MESH) 기술과 전구에 내장된 반도체 칩 덕분입니다. 블루투스 메시는 근거리 무선 통신인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기기들이 다대다 통신을 이용해 광범위한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블루투스 메시는 기기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강점을 발휘합니다. 와이파이 신호가 닿지 않는 구석 방이나 베란다에도 블루투스 신호는 스마트 전구를 비롯한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타고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 안 곳곳에 설치되는 특성상 스마트 전구는 IoT 기술을 활용하기 최적의 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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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밴스 스마트 전구들 시연 작동하는 모습. 색상을 원하는대로 설정하고, 전원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다.2020.03.30/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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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해 본 제품은 알전구 형태의 '스마트+ 클래식'(SMART+ CLASSIC)과 디자인 램프인 '스마트+ 티베아'(SMART+ TIBEA)로 둘 다 LED 방식의 조명입니다.

'스마트+ 클래식'의 경우 전구의 밝기를 2000~6500K에서 조절할 수 있고, 1600만가지 색상에서 원하는 대로 표현 색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스마트+ 티베아'의 경우 부엌에서 포인트 조명으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용도에 따라 2700~6500K로 조절이 되고 색온도에 따라서 새하얀 주광색부터 노란빛의 전구색까지 표현이 가능합니다.

제품 설치와 작동은 간단합니다. 일반 전구를 갈아 끼우듯 스마트 전구를 끼우고 전원을 켜면 전구가 여러 색으로 깜빡이면서 준비가 됐음을 알립니다. 이후 연결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한 뒤 '애플 홈'·'구글 홈'·레드밴스 자체 애플리케이션 등에 전구를 연동시키면 됩니다. 많이들 사용하시는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전구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연동을 해제하고 싶은 경우, 전구를 5번 껐다 켜면 다시 처음과 같이 여러 색으로 깜빡이면서 제품을 공장 출고 상태로 만들어주는 이른바 '공장초기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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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 앱을 이용해 레드밴스 전구를 등록하고 색상과 밝기를 조절하는 모습(2020.03.30/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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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다가 불 끄러 일어나지 마세요'

저는 애플의 아이폰을 이용해서 전구를 제어했습니다. 여러 전구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한 번에 색상을 조절하거나 밝기를 바꿀 수 있었고, 또 원하면 그룹을 해제해 개별로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말로는 별것 아닌 듯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 앱으로 연결해 가족 구성원들이 집안의 전구를 제어할 수 있게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집에 돌아오거나 집을 나설 때 저절로 전구가 켜지거나 꺼지게 하려면 집 안에 별도의 IoT 허브가 필요합니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아마 불을 끌 때가 아닐까 합니다.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잠들기 전에 전등 스위치까지 가서 불을 끄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아실 겁니다. 스마트 LED를 사용하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잠들기 직전에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불을 끌 수 있었거든요.

전구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LED 전구는 밝기가 상당해서 눈이 시릴 때도 있는데, 원하는 밝기와 색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일반전구를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 밝기 변화를 못 주는데 이 전구 하나만 있으면 밝기 조절만으로도 집안을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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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티베아와 팬던트 액세서리로 연출한 다이닝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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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인 중에 누군가가 자취를 시작하거나 이사를 해 새롭게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게 된다면 집들이 선물이나 축하 선물로도 그럴듯해 보이고 썩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날그날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새로운 경험으로 즐거웠던 만큼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티베아 제품의 경우 특유의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펜던트·실링·미니 3가지 액세서리를 이용합니다. 근데 제가 사용한 펜던트의 경우 티베아 전구를 끝까지 결합하면 수평이 약간 안 맞습니다. 돌려서 끼우는 전구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 일인 듯 합니다. 또 펜던트의 경우 얇은 금속 재질이어서 설치 과정에서 강한 힘이 들어가면 제품이 휘어,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습니다.

또한 iOS의 경우 전구를 공장초기화하면 휴대폰과 전구의 연결이 금방 끊어졌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에서는 공장초기화를 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전구와의 연결을 삭제해도 완전히 링크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링크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으면 다른 휴대폰과 전구가 연결이 안 됩니다. 때문에, 드물겠지만 운영체제를 달리하는 휴대폰으로 기기를 변경하게 되면 재연결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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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스마트 램프 '스마트+ 티베아'와 티베아 전용 액세서리 3종 (펜던트, 실링, 미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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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스마트 전구는 조명으로 유명한 독일 오스람에서 분사해 LED분야에서 앞서가겠다는 LED(레드)와 Advance(밴스)의 합성어를 기업명으로 사용하는 회사의 제품다웠습니다.

공부할 때는 하얀 빛을, 저녁이나 여가 시간에는 노란 조명을 사용하는 등 조명의 밝기와 색을 바꿈으로써 한 공간에서 여러 생활을 하는 데보다 적합한 환경을 손쉽게 구현하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뤄보고 제가 느꼈던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했는데, 얼마나 잘 담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을 말씀드리면, 펜던트 액세서리와 램프 패키지는 인터넷에서 약 10만원, 스마트 클래식 전구는 약 4만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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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밴스 스마트 전구를 하나로 묶어서 제어하는 모습 2020.03.30/뉴스1 © 뉴스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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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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