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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감염자 속출' 프랑스, 환자 이송 위해 獨 군용기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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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르피가로의 피가로 라이브 갈무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공항에서 독일 군용기에 코로나19 환자를 싣고 있다. 이 군용기는 독일 울름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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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코로나19 감염사례 속출로 병상 부족에 시달리는 프랑스가 중증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기 위해 군용기와 고속열차를 동원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와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38명을 이송하기 위해 독일 군용기 1대와 고속열차(TGV) 2대를 이용했다.

이는 프랑스 동부 지역의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일부 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함이다. 프랑스 동부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발생한 지역이다.

독일 군용기(에어버스 A400M 아틀라스)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환자 2명을 태우고 독일 울름 지역으로 향했다. 또 TGV 2대는 각각 프랑스 도시 낭시에서 보르도로, 뮐루즈에서 푸아티에로 총 36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아멜리 드 몽샬랑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우리나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상과 의료 서비스를 기꺼이 제공해주고 있다"며 "총 80명의 프랑스 환자가 독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변국 협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동부 지역에서만 이날까지 총 757명이 사망했고 3777명이 입원 중이며 그 중 786명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지역 병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이 정도로 진행될 것을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병원도, 정부도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프랑스 정부도 "의료 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프랑스 사회 전체가 코로나19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한편 프랑스 보건 당국 통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292명, 확진자가 2599명 발생해 프랑스는 총 사망자 2606명, 누적 확진자 4만17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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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는 TGV 내부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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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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