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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네덜란드 정부, "얼굴에 밀착 안되는" 중국산 마스크 60만장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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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우한 코로나 진단 키트가 스페인·체코 등 국가에서 품질 논란을 빚으며 사용이 중지된 가운데, 중국산 보건용 마스크도 네덜란드에서 ‘불량’ 판정을 받고 전량 회수됐다.

조선비즈

FFP2 마스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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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21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은 FFP2 마스크(한국의 KF94와 유사)가 두 번의 실험 결과,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에 따르면 중국산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결함이 있었다. NOS는 회수된 중국 마스크에 대해 "FFP2 마스크 성능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의료진에 우선 배포된 마스크 60만장을 회수했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FFP2 규격 마스크 130만장 중 약 절반에 해당한다. 네덜란드 당국은 중국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수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도 품질실험을 거친 뒤 배포할 계획이다.

중국산 마스크 품질 문제는 현장 의료진에 의해 가장 먼저 제기됐다. 이들은 NO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마스크가 병원에 공급됐지만 사용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며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되지 않으면 바이러스 입자가 마스크를 통과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중국산 의료 용품의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으로부터 우한 코로나 진단키트를 수입한 스페인과 체코에서는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30%인데다 수량의 80%가 불량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사용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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