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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노원구,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점포에 2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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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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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매출 급감 등의 피해를 본 업소에 200만원을 지급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재난기금 38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매출이 준 골목상가, 소규모 음식점 등 19개 업체에 1곳당 2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면서 432개 점포 임차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건물주들은 최소 10%에서 최대 100%까지 1~3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노원역 부근의 화랑빌딩 임대인은 입점한 250개 모든 점포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 20%를 깎아주기로 했다.

건물주 조모 씨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임대인들이 착한 건물주 운동에 참여해 가게 운영자들의 고통을 덜어줬으며 좋겠다"면서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구청장실을 방문한 한 할머니가 "구청에서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집으로 보내줘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며 "작지만 내 마음이니 좋은 곳에 사용해줬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현금 1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

노원구 관계자는 "할머니는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노원구 주민이라고만 말하고 돌아서서 나갔다"면서 "이는 노원구가 전 구민 53만2000여명에게 1인당 마스크 2매씩을 통반장을 통해 직접 가정으로 전달한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기금을 보내온 주민들 외에도 을지병원(5000만원)을 비롯해 87명의 개인 및 기관(단체)들로부터 현재까지 1억5760만여원의 성금이 모였다.

구 관계자는 "방역복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꾸준히 기부하는 분들이 있어 방역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병원 관계자와 보건소 직원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주민들이 음료수, 떡, 과자, 피자, 김밥, 과일청 등 다양한 성품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1회용 마스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모집 하루 만에 300명이 지원해 작업장을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작업 기간도 연장했다.

전직 재봉사, 학생, 주부, 학원강사 등 자원봉사자 2500여명이 3주 만에 3만개의 면마스크를 제작했다. 의병단이 만든 마스크는 취약계층과 우체국, 병원 등에 일부 배부됐고 나머지는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착한마스크 운동은 주민센터에 1회용 마스크를 기부하면 면마스크를 주는 캠페인이다. 이렇게 모인 일회용 마스크는 감염병 취약 계층인 노인과 임산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제공된다.

또 구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30억원 가량의 지역 모바일 상품권인 '노원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상품권은 노원구 소재 7000여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 전액을 면제 받는다. 구는 사용 활성화를 위해 발행량의 20%인 6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판매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태산의 눈을 녹이는 것은 호령하는 거센 힘이 아니라 태산 속에 갇힌 그 아픔과 함께하는 뜨거운 열정'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오랜 세월 국난을 극복해온 우리 민족이기에 이러한 온정의 마음들이 재난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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