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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코로나19에도 '청약시장' 후끈…"사이버 견본주택 마케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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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1순위 청약자수 총 49만4322명…작년비 163% 증가

건설사들, 가상현실·유튜브 영상 등 사이버 마케팅 강화

세계파이낸스

코로나 사태로 가상현실(VR)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직접 관람을 대신하고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접 모델하우스를 볼 수 없는 상황임에도 1순위 완판 기록을 이어가는 곳들도 있다.

연초부터 청약홈 개편 등으로 아파트 분양이 미뤄지면서 대기했던 수요들이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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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 대신 발빠르게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금호산업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사이버모델하우스 모습. 사진=금호산업


3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시스템 이관 후(2월~3월) 진행된 전국 31곳 아파트 청약에서 19곳이 1순위에 마감됐다.

코로나 사태에도 2~3월 1순위 청약자수가 총 49만4322명으로 지난해 동월 (2~3월 ,18만7586명) 대비 163%가 증가했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43대 1로 지난해 동월(2~3월, 14대 1)보다 3배 이상 더 치열하다.

코로나 19확산으로 ‘직관(직접 관람)’ 대신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은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직접 관람을 대신하고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분양 성적도 좋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72.16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사이버모델하우스 운영을 통해 호응을 얻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해 같은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전남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도 940가구 모집에 1만8396명이 몰리며 19.57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달 말에는 ‘로또 분양’ 서울 서초와 전남 순천 등에서 새 아파트가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금호산업은 이달말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613번지 일원에서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18층, 6개 동, 전용면적 84㎡~99㎡, 3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접수는 이달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4월 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VR과 유튜브 영상, e모델하우스를 갖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현장 견본주택 방문은 홈페이지 사전방문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롯데건설도 서울 서초구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의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3층, 지상 34층 3개동, 54㎡∼100㎡,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 공급물량은 67가구이다. 분양가는 3.3㎡당 4849만원으로 책정됐다.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소위 될 곳 위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로 주변의 낡은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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