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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유럽 내 한국 기업 90% "코로나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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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긴급설문조사 결과

51% "피해 매우 심각"

"코로나 6월까지 이어질 것" 전망 다수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 90%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는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소속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피해현황 긴급 설문조사(25~27일)를 진행한 결과,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기업은 41개(51%), ‘다소 심각하다’는 기업은 31개(39%)로 9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큰 피해는 ‘현지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69%)이었다. 이밖에 ‘딜러샵, 영업점 등 판매 채널의 영업 중단’(58%), ‘물류·운송 애로’(43%), ‘전시회 및 바이어 미팅 취소’(39%) 등 사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유럽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정 시기는 ‘6월’(43%)과 ‘5월’(28%)이 가장 많았다. 진정 시기별 예상 매출액 감소율은 ‘4월 10~20%’, ‘5월 20~30%’, ‘6월 30~40%’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래 지속될수록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이에 대해 ‘생산량 및 기존 주문 조정·취소’(53%), ‘근무인력 축소’(41%), ‘물류·운송 대체 방안 강구’(25%), ‘현지 정부 자금지원 요청’(24%)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에게 가장 시급히 바라는 지원으로는 ‘물류·운송 애로해소’(24%)를 꼽았고 이어 ‘통관 애로 해소’(3%) 등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한국-유럽국가 간 출입국 제한으로 인한 기술인력 출장 애로 해소’ 요청이 다수 접수됐다.

박연우 무협 브뤼셀지부장은 “유럽 각국은 전시회·상담회 금지, 외출 금지 등 비즈니스 활동뿐 아니라 일상까지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영업에 타격이 크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장기화에 대비해 화상상담, 온라인 홍보관 등 언택트 마케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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