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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금융 데이터 4400만건 무료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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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다음달 신청 받아 29일부터 시행

60여만 비외감법인 정보는 최초 무료 개방

빅데이터 등 핀테크 활성화 기대

조선일보

4400만 금융공공데이터 무료 개방 개념도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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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4400만건이 무료로 개방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4월부터 국내 최초로 대규모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9개 금융공공기관은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산업은행·IBK기업은행·증권예탁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주택금융공사·서민금융진흥원이다. 이들 기관이 보유한 기업·금융사·공시·자본시장·국가자산공매 등 5개 핵심 분야 정보를 표준화해 개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업 정보엔 지배구조·재무 상황이 담긴다. 기은·산은·신보가 보유한 58만여건의 비외감법인(회계감사를 받지 않아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게시 대상이 아닌 법인) 정보는 처음으로 무료 개방된다. 공시 정보엔 영업현황, 유가증권, 법규위반 및 제재 정보 등이 제공된다. 기업과 공시 정보를 활용해 기업에 대한 평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금융사 재무·통계 정보를 활용해서 금융사 위치 및 경영안정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 자본시장 유가증권 발행 및 거래 정보 등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투자기업의 공시 사항 및 배당·채권 발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국가자산공매 정보는 국유재산 및 고객거래 정보 등이 해당된다.

정보 공개 형식은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한 통신규칙인 오픈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적용된다.

금융의 보수적 업무 관행 등의 영향으로 이 부문 공공데이터 개방은 저조했다. 국내에 개방된 전체 공공데이터(3만3997건) 중 금융공공데이터의 경우 0.6%(213건)에 불과했다. 금융위는 “금융공공데이터가 개방됨으로써 다른 데이터와 융복합을 거쳐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위험을 관리하고 기업 부실을 예측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비스는 다음달 초부터 오픈 API 신청 사이트(www.data.go.kr)에서 등록신청을 받고, 정식 시행일은 다음달 29일이다.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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