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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문화재청, 백제 최고·최대 석불 '익산 연동리 석조좌상' 대좌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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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익산연동리석조여래좌상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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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익산시는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환조 석불인 보물 제 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대좌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나 그동안은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익산시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 광배, 대좌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석불의 크기가 크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해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비작업은 4월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청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익산시와 함께 올해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의 정비로 백제 미술 연구는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육성으로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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